공지사항

[일반]2003년 제14대 학회장(김광윤)의 취임사

한국세무학회 0
15,171 2006.07.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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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학회 제14대 회장에 취임하며

       

김광윤(아주대 경영대학 교수)




존경하는 한국세무학회 13대 김혁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선병완고문님, 김인겸고문님, 이기현고문님, 이양현고문님, 전춘옥고문님 등 역대 회장님과 신찬수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또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 자리에 오지 못하신 회원 여러분! 저는 오늘 한국세무학회의 차기회장직을 1년 간 마치고 본 회장에 취임하면서 만감이 교차함을 느낍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 개인에게는 전국에 걸쳐 800여명의 회원을 가진 중규모 학술단체의 대표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이기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대내외적인 도전을 받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세계경제가 GATT체제로부터 WTO체제로 바뀌고 우리나라가 OECD에 가입하자 말자 IMF관리를 받게 됨으로써 세계화의 물결은 더욱 실감되었고, 중동과 미국의 테러 사태이후 최근 북한의 핵 위기 사태에 이르기까지 경직된 정치․사회 분위기, 발전된 정보기술(IT)과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로 드러난 인터넷 세대의 등장, 그리고 성장보다는 분배를 중시하는 새로운 노무현정부의 탄생을 목전에 둔 현재의 국내상황은 우리의 조세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제적 세제조화(international tax harmonization)의 추세, 경기부양과 동북아 경제중심국가로 되기 위한 세율인하문제, 전자상거래 관련세제의 정비, 과세형평과 소득재분배를 구현하는 상속․증여세 및 부가가치세제와 소득세제의 획기적인 개편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학회 내부로는 세무 기초인력의 양성과 취업난 해소를 목적으로 시행한 세무(회계)관리사시험이 세무사회의 소송제기로 3년 만에 결국 중단되게 되었고 그런 와중에 부득이한 시험취소조치로 인해 일부 수험생으로부터 오해를 사는 사태로 발전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저는 이러한 안팎의 변화와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심기일전하여 2003년 癸未年에 우리 학회가 전문학술단체로서 더욱 발전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수행해 나갈 바를 다음 몇 가지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학회창립 15주년을 맞아 춘계학술발표대회를 확대하여 학술 논문의 발표는 물론 (가칭)<새 정부의 세제개혁 방향>심포지움도 개최함으로써 정책당국과 전문․실무계에 공헌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학회지인 세무학연구의 게재논문을 세법․세무회계․조세정책으로 다양화하고 질적 수준을 더욱 높여 현재의 학진 등재후보지를 등재지로 격상시킴으로써 학회의 위상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국제적인 학술교류를 더욱 활발히 하여 구미세무학회 참가는 물론 2000년부터 매년 7월에 개최되는 한․중세무학회를 일본도 포함하여 동아시아세무학회(East Asian Tax Conference)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현행 워크샵(workshop)의 주제를 개정 세법해설은 물론 각종 교육공학(educational engineering)적인 교수방법과 여성 및 2년제 대학의 세무교육 문제로 확장함으로써 회원 교수님들께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의 비전과 과제를 말씀드리면서 창립회원으로서 총무이사, 편집위원장, 부회장, 차기회장을 거처 온 저는 우리 학회의 1988년 창립이래 지난 15년 간 발자취를 주마등처럼 떠올리게 됩니다. 초기에는 회원도 수십 명에 지나지 않았고 학술발표회 때는 발표할 논문이 적어 애를 태우기도 했습니다. 학회지의 게재 논문에도 다양성이 적어 편집회의시 고충도 적지 않았고, 법인전환 전의 임의단체 시절에는 찬조금수입의 활성화도 어려웠지요. 이 모든 과정에서 역대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 여러분의 헌신이야 말로 사단법인 한국세무학회의 오늘을 있게 한 1등 공로였습니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한국공인회계사회를 비롯한 회계업계, 종전의 세무사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한국학술진흥재단, 국민은행 등 금융기관, 그 외 다수의 독지가 여러분의 재정적 도움입니다. 민간 학술단체의 고귀한 뜻을 어여쁘게 보아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흔쾌히 도와주신 데 대하여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계속하여 우리 한국세무학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지도편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및 회원 여러분, 금년 양의 해를 맞아 뜻하신 바를 모두 소원 성취하시고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3년 1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