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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와회계저널 | 영업이익과 EBIT에 대한 기업의 성과측정치로서의 유용성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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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9년 10월 일
제 20권 5호
저자 : 박일홍, 김갑순

이자비용․법인세비용차감前이익)를 주식수익률 설명력과 이익지속성 측면에서 어떤 것이 더 유용
한지를 비교․분석하였다. IFRS 도입 전 과거 舊기업회계기준(이하 ‘K-GAAP’)에서는 영업이익
을 손익계산서에 표시하였으나,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이하 ‘K-IFRS’)에서는 영업이익 표시 규정
이 없었다. 따라서 기업 간 비교 및 시계열 분석을 위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2012년
에 K-IFRS를 개정하여 영업이익을 표시하도록 하였다. IFRS 재무제표에 표시되는 기업의 성과
측정치가 기업마다 달라서 기업 간 성과평가가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에 국제회계기준위
원회(International Accounting Standards Board, 이하 ‘IASB’)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주요 재무제표(Primary Financial Statements)’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다양한
기업별로 일관된 정의가 어려우므로, 상대적으로 산정방식이 간단하고 널리 사용되는 EBIT(이자
비용․법인세비용차감前이익)를 기업 간 비교가 가능한 성과측정치로서 표시할 것을 고려중이다.
2019년에 공개초안을 발표하고, 피드백을 수렴한 후 기준 제․개정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는 과거부터 회계기준에서 영업이익의 표시를 요구해 왔었고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성과측정
치 중의 하나이며, 코스닥상장폐지요건(5년 연속 영업손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 등 관련 법규 및 재무비율에서도 영업이익을 근거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EBIT는 성과측정치로서 사용빈도가 적으며, 부채계약의 계약조건 중 일부 정
도로 사용되고 있는데, 향후 IFRS에서 영업이익이 아닌 EBIT 표시를 요구하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재무보고 환경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 연구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한국
증권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들 중 12월 결산기업(금융업 제외)을 표
본으로 실증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분석방법으로는 이익지속성 모형과 주식수익률 모형을 사용하여
영업이익과 EBIT를 비교․분석하였다. 실증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과측정치로서의 이
익지속성과 주식수익률 설명력 측면에서 영업이익이 EBIT보다 높게 나타났다. 둘째, 기업규모와 
부채비율을 통제한 경우에도 영업이익의 이익지속성이 EBIT의 이익지속성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셋째, EBIT의 주식수익률 모형을 기준으로 해당 기준 모형에서 영업이익을 추가로 삽입
한 모형의 증분효과(영업이익의 증분효과)가 영업이익의 주식수익률 모형을 기준으로 해당 기준
모형에서 EBIT를 추가로 삽입한 모형의 증분효과(EBIT의 증분효과)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
다. 이는 우리나라의 재무보고 실무, 사업환경 및 법규에서는 EBIT보다는 영업이익이 적합한 성과
측정치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IFRS 도입 이후에 기존의 재무회계 분야에서 성과측정치
에 대한 주된 연구들은 K-GAAP의 영업이익과 K-IFRS 영업이익의 가치관련성에 대한 비교연
구가 대부분이었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EBIT는 회계기준에서 표시나 공시를 요구하지도 않았
고 실무에서 기업의 성과측정치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지도 아니하였기 때문에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따라서 국내에서 성과측정치로서 EBIT의 이익지속성과 주가관련성을 검증한 논문
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성과측정치로서 EBIT를 영업이익과 직접 비교․분석했다는 점에서 본 연
구에 의의를 둘 수 있다. 본 연구는 IASB의 ‘주요 재무제표’ 연구과제의 결과에 따라 한국에 미칠
영향을 미리 파악하여 IFRS 제․개정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회계기준제정기구와 정
책당국에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