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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와회계저널 | 장기지향성에 대한 시장반응과 소유지배괴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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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0년 8월 31일
제 21권 4호
저자 : 김경태, 노희천

본 연구의 목적은 장기지향성에 내재된 불확실성이 소유지배괴리도에 따라 자본시장에서 다르게 평가될 수 있음을 제시하는데 있다. 장기지향성에 존재하는 불확실성으로 기업가치에 반영되는 정도에 차이가 존재하므로, 장기지향적인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받는다고 단정할 수 없다. 따라서 장기지향성이 자본시장에서 평가받는 과정에서 소유지배괴리도에 따라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지 실증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선행연구에서 소유지배괴리도는 대리인비용 관점에서 활용되는 측정치이다. 본 연구에서는 소유지배괴리도가 차등의결권주(dual class stock)의 속성으로 인하여 경영권보호에 활용되는 속성도 함께 고려하여 가설을 설정한다. 차등의결권주는 의결권에 있어서 우선적인 권리를 갖게 되므로 경영권이 보호된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장기지향성에 대한 시장반응과 관련한 실증결과, 설비투자관점(LTO_A)과 연구개발관점(LTO_R)에 대해서 대규모기업집단에 속한 기업에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높게 기업가치가 평가되었다. 다음으로 소유지배괴리도의 대리인비용 속성이 심각한 경우를 구분하여 실증분석한 결과, 장기지향성에 대한 시장반응에 있어서 소유지배괴리도가 크더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할 때, 효과는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장기지향성에 대한 시장반응이 단기간에 걸친 평가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본시장에서 평가됨을 보여줌과 동시에 소유지배괴리도로 인한 경영권보호가 장기지향성에 존재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보완해 주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추가적인 공헌점이 있다. 첫째, 기업이 장기지향성이 소유지배괴리도에 의하여 자본시장에서 다르게 평가됨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선행연구와 달리, 소유지배괴리도가 자본시장에서 경영권보호 관점으로 이해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제시한다. 셋째, 장기지향성에 대한 시장반응이 자본시장에서 장기적으로 반영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