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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와회계저널 | 매출채권 양도와 보유현금의 가치:K-IFRS 도입 전후 비교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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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21년 4월 30일
제 22권 2호
저자 : 김보영

본 연구에서는 매출채권 양도를 통한 자금조달행위가 보유현금의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매출채권은 본래 거래상대방에게서 현금으로 회수되어야 하지만, 회수되기 전에 어음할인이나 팩토링의 방식으로 매출채권을 금융기관 등에 양도하여 자금을 조달하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동시에 당기순이익의 감소가 발생하게 되며, 원래 받아야 할 현금의 감소도 발생한다. 모뉴엘이나 디지텍시스템스 같은 기업들이 가공매출채권을 이용한 팩토링 방식을 이용하여 현금을 조달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으므로, 일반적이지 않은 방식이라는 인식도 있다. 이에 매출채권 양도기업이 보유한 현금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주식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매출채권 양도 회계처리는 KIFRS 도입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도입 이후 상환청구권 여부를 엄격하게 적용하여, 기업 입장에서 회계처리를 다르게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에, 표본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매출채권 양도기업의 보유현금의 가치를, 패널고정효과 회귀모형을 이용하여 조사하였는데, 매출채권처분손실이 존재하는 기업을 매출채권 양도기업으로 정의하여 KIFRS 도입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KIFRS 도입 이전에는 매출채권 양도에 대하여 매각으로 처리한 기업들의 보유현금의 가치가 높았으나, 도입 이후에는 그러한 증거를 찾을 수가 없었다. 이는 KIFRS 도입 이후 매출채권 양도를 매각으로 처리하는 기업의 비중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이며, 상환청구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매출채권 양도를 하는 기업에서만 매출채권 양도라는 자금조달행위가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수출기업만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에는 매출채권 양도가 보유현금의 가치를 증가시켰는데, 내수기업을 대상으로 했을 때에는 이러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수출기업의 경우에도 특수관계자 매출채권을 보유하는 경우에는 현금의 가치가 감소하였으므로, 정보비대칭의 정도가 심한 외화매출채권이나 특수관계자 매출채권이 존재하는 기업에 대하여 투자자나 매출채권 양도 거래의 당사자인 금융기관은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